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핵실험에 대한 제재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북한 외무성은 11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우리를 계속 못살게 굴면서 압력을 가중시킨다면 이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연이어 물리적인 대응조치들을 취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은 핵무기전파방지조약(NPT)에서 이미 탈퇴했고 아무런 국제법적 구속도 받지 않는 우리가 핵 실험을 진행했다는 것을 발표하자마자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조종하여 결의를 조작해 냄으로써 우리에게 집단적 제재를 가하려는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이날 연이어 취하겠다는 물리적 대응조치가 무엇인지를 밝히지 않았지만 추가 핵실험 또는 미사일 발사 위협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이날 평양에서 일본 교도() 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핵실험을 계속할 것인지의 여부는 미국측의 대응 여하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가 10일(현지 시간) 대북 제제 결의문 조정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도 응당한 제재조치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동안 대북 제재에 소극적이던 중국의 태도 변화에 따라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결의안이 통과될 전망이다.
왕광야()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이날 안보리 회의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징계조치(punitive actions)가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그 조치는 단호하지만 건설적이고 적절하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안보리 차원의 제재 외에도 독자적인 추가 제재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1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다른 나라와는 비교가 안 되는 특단의 제재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아베 총리는 국제사회에 설명하려면 확증이 있어야 하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일도 있을 수 있다며 핵실험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제재조치 발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