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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민단-총련 50여년만에 손잡다

Posted May. 17, 200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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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 년간 대립해 온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가 역사적인 화해를 한다. 민단은 일본 내 한국계를 중심으로, 총련은 북한계를 중심으로 구성된 단체다.

민단 하병옥() 단장은 17일 오전 도쿄() 지요다() 구에 있는 총련 중앙본부에서 서만술() 의장을 만나 두 단체의 화합을 다짐하는 공동성명에 합의할 예정이다. 민단과 총련 대표자가 공식적으로 만나는 것은 두 단체 결성 이후 처음이다.

민단의 한 관계자는 16일 양측이 17일 회담을 통해 재일동포 화합 차원에서 광주에서 열리는 615남북정상회담 6주년 기념행사 공동 참여와 815행사 공동 개최에 합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 단장과 서 의장의 만남은 반세기 이상 계속돼 온 재일동포 사회의 대립 해소를 향한 첫 번째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획기적인 일로 평가된다.

이번 만남은 총련이 제시한 회담 조건 3가지 중 2가지를 민단이 받아들이기로 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련 측은 동포들의 귀화를 촉진하는 지방참정권 요구 포기, 민단기구인 탈북자 지원센터 해체, 재일동포 모국방문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민단은 이 중 탈북자 지원과 재일동포 모국방문사업을 보류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영아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