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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 100명중 여성 1명

Posted March. 17, 2006 03:08   

본보가 16일 삼성, 현대기아차, LG, SK 등 국내 20개 주요 그룹과 20개 주요 정보기술(IT) 회사의 인력 구조를 직급별로 입수해 분석한 결과 거의 모든 기업에서 여성 관리자의 비중이 매우 낮았다.

조사 대상 20개 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전체 인력 51만8725명 중 여성은 9만6305명으로 18.6%였다.

직급별 여성 인력의 비중을 살펴보면, 평사원급은 27만2807명 중 여성이 7만8487명(28.8%)으로 각 직급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직급이 올라갈수록 여성의 비중은 급격하게 줄었다.

대리급은 전체 11만3297명 중 여성이 11.3%(1만2811명), 과장급은 7만7717명 중 5.6%(4348명), 차장급은 3만3868명 중 1.4%(473명)로 낮아졌다.

핵심 관리직인 임원과 부장급은 더 심했다.

전체 부장급 1만6147명 중 여성은 0.9%(143명)였으며 기업의 꽃인 임원도 총 4889명 중 여성은 0.9%(43명)에 그쳤다. 그나마 오너 일가의 여성 임원 10명을 제외하면 여성 임원은 33명뿐이었다.

주요 기업의 직급별 여성 인력 비율이 이처럼 상세히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소 IT 기업에서는 대기업에 비해 여성 인력 비율이 다소 높았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전체 1만120명 가운데 여성은 2048명으로 여성 인력 비율은 20.2%였다.

직급별 여성 인력 비율은 평사원급 33.7% 대리급 22.4% 과장급 12.4% 차장급 4.7% 부장급 3.8% 임원급 5.3%였다.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인사지원팀 관계자는 연차가 높아지면서 여성의 퇴직 비율이 높은데도 원인이 있지만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대졸 여사원을 공채로 뽑지 않아 여성 관리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라며 10년 정도 후에는 여성 관리자 비율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훈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