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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 더 불어라!

Posted July. 28, 200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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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걸 액땜이라고 해야 할까.

장타 소녀 미셸 위(위성미15사진)는 28일 영국 사우스포트 로열버크데일골프링크스(파72)에서 개막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출전을 앞두고 황당한 경험을 했다.

지난주 프랑스에서 끝난 에비앙마스터스에서 준우승한 뒤 영국으로 오는 항공기에 자신의 캐디백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던 것.

다행히 뒤늦게 짐을 돌려받은 미셸 위는 연습 라운드를 돌며 코스 공략법을 익히는 데 공을 들였다. 바람의 영향이 많은 링크스 코스가 까다로울 텐데도 그는 고향 하와이에선 시속 58km의 강풍에도 잘 적응했다. 바람이 셀수록 더 좋다. 항아리 벙커에만 빠뜨리지 않으면 아무 문제될 게 없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 그와 동행한 전담 코치 데이비드 리드베터는 바람에 대비해 4분의3 스윙과 다양한 구질의 아이언 샷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었다고 말했다.

가는 곳마다 언론과 갤러리의 표적이 되는 그는 이번에도 마찬가지. 올 시즌 메이저 2승을 포함해 이미 6승을 거둔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비롯해 간판스타들을 밀어내고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것.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3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그가 처음으로 출전한 이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흥미롭기만 하다. 대회 우승상금은 27만8000달러.

한국 선수 가운데는 US여자오픈 챔피언 김주연(KTF)과 캐나다여자오픈 우승자 이미나(24), 강지민(CJ) 등 신예 3총사가 주목된다. 박세리(CJ), 박지은(나이키골프)의 부진 탈출도 관심사. SBS골프채널은 28일과 29일 오후 10시, 30일 오후 11시40분, 31일 오후 11시25분부터 생방송으로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