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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이 전술의 축

Posted June. 08, 200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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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7로 쿠웨이트(승점 4)와 비기기만 해도 최소한 조 2위를 확보해 본선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상황. 하지만 45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등 이곳 여건이 너무 불리한 데다 자칫 패할 경우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하기 때문에 본프레레 감독을 비롯한 태극전사들은 지면 끝장이라는 각오로 필승 결의를 다지고 있다.

본프레레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승점을 따 이번 경기에서 독일행을 확정하는 것이다라며 불필요한 백패스를 피하고 빠른 전진 패스로 승부수를 띄우라고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본프레레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포메이션은 박주영-안정환(요코하마)-차두리(프랑크푸르트)를 스리톱으로 내놓은 3-4-3 포메이션. 3일 우즈베키스탄전의 영웅 박주영을 일단 왼쪽 공격수로 투입한다. 중앙공격수에 현재 컨디션이 좋은 안정환을 투입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엔 이동국(포항)으로 교체해 박주영과 투톱을 이루는 3-5-2 포메이션으로 바로 전환할 계획.

결국 박주영이 전술의 주축이다. 쿠웨이트의 6월 날씨가 경기 시작 시간인 오후에도 섭씨 37도에 이르기 때문에 득점력이 뛰어난 박주영의 활약 여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현재 대표팀의 전력이 다 노출돼 있어 변화를 줄 수 있는 카드는 박주영밖에 없다. 어떤 포지션에 놓아도 잘 소화하며 골을 잡아낼 수 있기 때문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을 다 보여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연속 골에 대한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후반 교체 투입이 유력한 이동국은 날씨가 너무 더워 찬스가 왔을 때 골을 넣는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이번 경기에서 본선행을 결정짓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유상철(울산) 대신 김정우(울산)나 김두현(수원)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수비진에서는 김진규(이와타)가 박동혁(전북) 대신 출전할 전망. 다른 포지션은 우즈베키스탄전과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B조의 북한은 8일 오후 7시 35분(한국 시간) 태국 방콕 수파찰라사이 국립경기장에서 무관중 경기로 일본과 맞붙는다. 북한은 4패로 조 최하위에 처져 있고 일본은 3승 1패로 조 2위에 올라 있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