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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신강균 폐지

Posted January. 10, 200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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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의 진행자와 담당기자가 외제 명품 핸드백 수수로 물의를 빚음에 따라 이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새 매체비평 프로그램을 방영하기로 결정했다.

MBC 보도제작국 김학희() CP는 10일 사실은의 진행자와 제목을 바꾸고 매체비평 프로그램 성격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 프로그램의 방영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 신강균() 차장은 남을 비판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행동을 조심해야 했다. 사필귀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MBC는 빠르면 11일 사내 윤리위원회를 열어 이번 사건 관련자들을 조사한 뒤 인사위원회를 거쳐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한편 신 차장 등에게 명품 핸드백을 선물한 건설업체 태영의 변탁() 대표이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과의 말씀이란 글을 언론사에 보내 중학교 후배인 강성주() 보도국장이 자랑스러운 문중(경북 문경중)인 상을 받은 것을 기념해 핸드백을 선물로 준비했으며 참석자가 늘어 모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태영의 기획관리본부 이승갑() 상무는 변 대표와 MBC 보도국장 일행이 만난 날은 MBC 측이 밝힌 24일이 아니라 21일이라며 강 국장과 신 차장이 핸드백을 반환한 것도 선물 받은 바로 다음날(22일)이 아니라 사흘 뒤인 24일로 신 차장이 서울 마포구 태영 본사의 변 대표 사무실로 직접 가져왔다고 말했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공동대표 유재천)는 이날 비판 언론인을 불러 입막음 접대를 한 태영의 작태나 그것을 거리낌 없이 받은 언론인의 모습에서 윤리의 실종을 볼 수 있다며 MBC는 이번 사태로 도덕성과 공정성을 상실한 사실은을 즉각 폐지하고 매체비평 프로그램의 편향성 문제도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선우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