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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학력차 반영 갈등-혼란 확산

Posted October. 10, 2004 23:07   

일부 주요 사립대학이 2005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에서 고교간 학력차를 반영했다는 교육인적자원부 발표가 8일 나온뒤 사회 갈등이 심화되고 2학기 수시모집 전형에도 영향을 주는 등 교육계에 미치는 파장이 만찬치 않다.

인터넷에는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학력차를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과 원칙을 훼손한 명백한 차별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학생 학부모 및 교사까지 가담한 찬반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

각 포털 사이트와 대학의 게시판에는 강남에 살지 못한다고 해서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한다는 것은 새로운 형태의 차별이라며 비난이 쏟아졌다.

반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학력차를 무시하는 것이 바로 평등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어떤 기준으로 학생을 뽑아 사회에 배출하느냐는 전적으로 대학의 권한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대학들은 이번 사태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예의주시하며 9월 1일부터 실시된 2학기 수시모집 전형기준을 어떻게 적용할지 고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우대받았던 특수목적고와 서울 강남권 수험생의 합격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아무래도 대학들이 학력차 반영을 자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2차 수시모집에 특목고와 강남권 수험생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국 183개 대학은 2학기 수시에서 전체 대입 모집정원의 40.8%인 16만1560명을 선발한다.

교육부가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 개선안을 이달 중순까지 확정할 계획인 가운데 전국교직원노조와 시민단체들은 개선안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는 5일부터 새 대입안 확정 연기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교육부는 이번 주 상황을 지켜보고 중순까지 최종안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개정안의 큰 줄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철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