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재직 시절 인사납품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 오던 박태영(63) 전남도지사가 29일 낮 12시48분경 서울 반포대교에서 투신자살했다.
박 지사는 이날 오피러스 승용차를 타고 서빙고동 방향으로 건너던 중 운전사 임청기씨(63)에게 머리가 어지럽고 구토가 나려 한다며 다리 남단에서 450m 지점에 차를 세운 뒤 한강에 뛰어들었다.
박 지사는 낮 12시55분경 임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돼 인근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송 도중 숨졌다.
박 지사는 20002001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인사납품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서 27, 28일 14시간씩 조사를 받았다.
박 지사는 기업으로부터 이사장 재직시 납품비리와 관련해 1억1000만원, 전남지사 출마 때 불법정치자금 3000만원을 받은 혐의와 지사 재직시 직원들에게서 인사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아 왔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에도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었으나 팔래스호텔에서 변호인 등과 만나 대책회의를 한 뒤 정오경 변호인을 통해 속이 좋지 않다며 오후 1시까지 출두하겠다고 검찰에 통보했다.
박 지사는 그동안의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박 지사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짓고 주말이나 다음주 초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호텔에서 박 지사를 만난 오현섭()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박 지사는 비리 혐의에 대해 나는 깨끗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지사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빈소는 광주 조선대병원에 마련됐다.
한편 박 지사의 자살에 따라 전남지사 보궐선거가 65재보궐선거 때 함께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