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18일 최병렬() 대표의 총선불출마를 결정한 데 이어 중진 및 초재선 의원들이 이날 최 대표의 퇴진을 정면으로 요구하고 나서 한나라당 내분 사태가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최 대표는 총선불출마 결정은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퇴진요구는 사실상 거부했다.
이날 최 대표에게 반기를 든 의원들은 최 대표 체제의 출범에 앞장섰던 소장파와 영남권 의원들이어서 최 대표의 당 장악력 약화는 물론 최악의 경우 분당사태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재오() 남경필() 의원 등 수도권 및 초재선 의원 17명은 이날 낮 서울 여의도 맨하탄 호텔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최 대표의 퇴진 후 비상대책위 구성 조기 임시전당대회 개최로 새 지도부 구성 새 지도부에 의한 선대위 구성을 결의했다.
이들은 이날 모임을 구당()모임으로 이름짓고 중진 및 영남권 의원들과도 연대하기로 했다.
또 양정규() 김진재() 유흥수() 의원과 일부 영남권 초재선 의원 20여명도 같은 시간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최 대표는 (퇴진을 포함한) 자기희생을 감수하는 수습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최 대표의 2선 후퇴를 기정사실화했다고 김무성() 의원이 전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불출마 여부는 공천심사위에 이미 맡겼다고 밝힌 뒤 그러나 당의 앞날을 위해 일부의 퇴진 요구는 다시 생각해 볼 수밖에 없다고 퇴진요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 대표는 이날 저녁 홍사덕() 총무 등 당직자들을 접촉하고 여론 수렴에 나섰다.
이에 앞서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심사위는 최 대표가 지역구(서울 강남갑)에 출마하지 않고 백의종군하는 형식으로 재창당 수준의 당 개혁에 전념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홍사덕 총무에 대해선 서울 강남을 지역구를 떠나 당이 필요로 하는 지역에 출마해 솔선수범하도록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무성 상임운영위원과 정태윤() 사이버위원장은 이날 최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며 당직을 사퇴했다.
정연욱 이명건 jyw11@donga.com gun43@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