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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 연행' 검찰-민주 격돌

Posted February. 01, 2004 23:13   

검찰은 1일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에 대한 영장 집행을 위해 한 전 대표가 농성 중인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수사관들을 보냈으나 민주당 당원들의 저지로 실패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당사 앞에서 노무현 정권의 민주당 죽이기, 공작정치 및 신관권선거 규탄대회를 가진 데 이어 3일 광주에서 노무현 정권 규탄대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장외투쟁에 나설 방침이어서 여야 대립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민주당 당직자와 당원 200여명은 이날 정문셔터를 내린 채 구속영장 집행을 위해 민주당사를 방문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 기원섭 수사2과장 등 검찰 관계자 20여명과 4차례에 걸쳐 몸싸움을 벌이며 이들의 진입을 가로막았다.

조순형() 대표는 이어 당사 앞에서 가진 규탄집회에서 검찰이 정권의 회유와 협박을 거부한 한 전 대표에 대해 유례없는 경선자금 수사의 칼날을 들이대면서도 경쟁했던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에 대해서는 손도 대지 않고 있다고 비난한 뒤 당내 경선 참여자 전원에 대한 경선자금 수사 착수를 요구했다.

지난달 20일 민주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의원도 이날 민주당이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처한 만큼 위기 극복에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며 복당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날 민주당 탄압 및 편파부당수사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김상현)를 발족, 활동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검찰은 2일부터 임시 국회가 개회되는 만큼 한 전 대표가 자진해 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을 경우 사전 구속영장을 재청구해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검찰은 영장 집행을 방해한 민주당 당직자와 지지자들에 대해서도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적용해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열린우리당 정 의장은 지난달 31일 민주당이 요구하는 불법대선자금 청문회 개최 여부에 대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서정우() 변호사를 증인으로 채택하면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