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김태희 부장검사)는 17일 전자개표분류기 사업자 선정과 관련, 관우정보기술 대표 유모씨(42)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간부들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벌인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함에 따라 조만간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이들 간부를 소환키로 했다.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씨는 이날 서울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거래처 직원과 대화를 하다 이 같은 얘기를 했으며 그 직원이 이를 녹취해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녹취록에는 유씨가 중앙선관위 간부를 만나 대형업체를 끼고 오라는 얘기를 듣고 SK C&C와 제휴를 한 뒤 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검찰은 이날 중앙선관위 전산계장(5급) 이모씨에게 1억2000만원을 로비자금으로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SK C&C 공공영업팀 차장 김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에 대해서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2월 유씨에게 중앙선관위 로비자금으로 1억2000만원을 요구해 이 중 1억원을 선관위 관계자들과 친분이 있던 로비스트 A씨를 통해 전자개표분류기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이씨에게 전달한 혐의다.
전자개표기 사업에서 SK C&C는 선관위에 대한 납품, 운용 등을 맡은 주계약자였고 국내 영업권을 갖고 있던 관우는 SK C&C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황진영 buddy@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