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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반출 범행당일범행전날 번복

Posted October. 28, 2002 23:15   

경기 포천군 농협 총기강도 사건의 용의자 전모 상사(31)의 소속 부대와 군 수사당국이 사건을 축소 또는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군은 27일 용의자 검거를 발표하면서 전 상사가 범행 당일(11일) 오후 총기를 부대 밖으로 빼내 사용한 뒤 부대에 반납했다고 밝혔으나 28일 범행 전날 오후 총기를 부대 밖으로 빼내 다음날 사용한 뒤 부대에 반납했다고 번복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전 상사의 소속 부대장이 재물조사 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고 보고해 왔기 때문이라며 책임을 소속부대로 돌렸다.

군 수사기관은 또 16일 경찰이 탐문수사를 통해 전 상사가 범행 하루 전인 10일 오전 2003년식 뉴EF쏘나타 차량을 빌렸다고 통보했으나 이를 무시했으며 경찰이 재차 공식문서(첩보결과)를 제출하자 그때서야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은 26일 전 상사의 신병을 확보해 군경 합동신문을 벌이는 과정에서도 총기 반출과 범행 당일의 행적 등 범행과 관련된 전 상사의 중요 진술을 듣지 못하도록 경찰에 나가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수사하면서 군이 고의로 사건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려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군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에 전 상사 외에 군 관련 공범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전 상사 주변 인물에 대해 집중 조사 중이다.

군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공범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전 상사 주변 인물과 통화기록 등을 통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범행 며칠 전 전 상사가 은행을 털자고 제의한 인근 부대 모 상사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수사대는 이날 전 상사에 대해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군에 따르면 전 상사는 5개 카드사로부터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지난해부터 술값 등으로 2000여만원을 사용했으나 연체대금 독촉을 받자 사채를 끌어 써 빚이 5000여만원으로 늘어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황금천 이동영 kchwang@donga.com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