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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안 주말에 국회제출월말 청문회

Posted September. 10, 200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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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10일 신임 국무총리에 김석수() 정부 공직자윤리위원장을 지명하고 이날 총리서리 임명장을 수여했다.

신임 국무총리의 지명은 지난달 28일 장대환() 전 총리서리의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지 13일 만이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주 말경 김 총리서리의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인사청문회는 이달 말경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통령은 이날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김 총리서리에게 대선을 완벽한 공정선거로 치러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당부한 뒤 임기 끝까지 남북관계를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착실하게 실천해야 누가 맡게 되든 다음 정부에 좀 더 착실한 기반을 넘겨줄 수 있을 것이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서리는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취임식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정공백이 더 이상 계속돼서는 안 된다는 대통령의 간곡한 요청을 받았고 요청을 회피하는 것이 국민된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에서 총리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임기말 흐트러지기 쉬운 공직기강을 확고히 세움으로써 민생안정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고 12월 대선이 공명정대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측은 김 총리서리의 장남이 건강문제로 군대를 가지 않았으며 김 총리서리가 삼성전자의 사외이사직을 맡고 있었으나 특별히 자문을 한 일이 없어 문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총리서리는 이날 삼성전자의 사외이사직과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 한국신문윤리위원장,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감사직을 모두 사임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총리 내정자가 국정수행 능력과 자질 중립성 도덕성 등을 고루 갖춘 인물인지를 검증할 것이며, 전 내정자들과 같은 결격사유가 없는 인물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김 총리서리는 과거 역정과 각계의 평가에 비추어 청렴하고 도덕적이며 특히 당면 최대과제 가운데 하나인 대선의 공명정대한 관리에도 적임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총리 임명동의안이 제출되면 국회는 13명 이내의 의원으로 인사청문특위를 구성, 12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3일 이내의 청문회를 실시한 뒤 본회의에서 무기명투표로 인준여부를 결정한다. 총리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의 표를 얻어야 가결된다. 현재 국회 의석분포는 한나라당 139석, 민주당 112석, 자민련 14석, 무소속 기타 7석으로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고 있다.



윤승모 성동기 ysmo@donga.com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