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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 LIV 최종전 단체전 우승

Posted November. 01, 2022 07:50   

Updated November. 01, 20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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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까지 주인공은 더스틴 존슨(38·미국)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가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트럼프 내셔널 도랄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8차 대회) ‘팀 챔피언십’ 결선에서 존슨이 주장을 맡은 ‘4에이시스’ 팀이 정상에 섰다. 존슨과 팀원 팻 페레즈(46), 패트릭 리드(32), 테일러 구치(31·이상 미국)가 우승 상금 1600만 달러(약 228억 원)를 4등분해 400만 달러(약 57억 원)씩 나눠가졌다.

 준결선을 통과한 4개 팀이 겨룬 결선은 1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팀원 4명의 스코어를 합치는 방식으로 팀 성적을 매겼다. 그 결과 4에이시스 팀은 존슨, 페레즈, 리드가 2언더파 구치가 1언더파를 기록하면서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캐머런 스미스(29·호주)가 이끄는 펀치 팀(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을 1타 차로 제쳤다. 스미스는 이날 7언더파 65타로 결선 참가자 16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지만 마크 레시먼(39·호주)이 2오버 파를 기록하는 등 팀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400만 달러를 추가로 쥔 존슨은 이번 시즌에만 1763만7767달러(약 251억 원)를 벌었다. 여기에 개인전 챔피언 자격으로 획득한 1800만 달러(약 256억 원)까지 더하면 총 상금은 3563만7787달러(약 508억 원)이나 된다. 2008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데뷔해 투어 통산 24승을 하며 번 7489만7059달러(약 1067억 원)의 절반 가까이를 6월 1차 대회(영국 런던) 이후 4개월 만에 거머쥔 셈이다. 올 시즌 LIV에 걸린 총 상금 2억5500만 달러약 3632억 원)의 14% 가까이가 존슨의 지갑으로 들어간 셈이다. 대회 뒤 존슨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LIV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 피날레 또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랍다”고 소감을 말했다.

 물론 존슨만 돈방석에 앉은 건 아니다. PGA투어 우승 없이 통산 상금이 약 400만 달러(약 57억 원)인 피터 율라인(33·미국)은 LIV에서 개인전 2회 준우승, 단체전 1회 우승 등에 힘입어 약 1280만 달러(182억 원)를 거머쥐었다.

 첫 시즌을 마친 LIV는 다음 시즌 대회 수를 8개에서 14개로 늘리며 총 상금도 4억500만 달러(약 5771억 원) 규모로 증액할 예정이다.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를 최소 2명에서 최대 4명 추가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