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2년 8개월 만에 다시 국내에 상륙했다.
이에 따라 닭 오리 등 가금류 사육 농가와 관련 업계에 비상이 걸리고 국민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농림부 수의과학검역원은 최근 전북 익산시의 한 양계 농가에서 발생한 AI가 고병원성인 것으로 최종 판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정부는 26일 대책회의를 열어 AI 주의경보를 내리고 발생 농장 반경 500m안에 있는 4개 농가의 닭과 오리 18만6500마리에 대한 도살 처분에 들어갔다.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익산시의 AI 발생 농장 주변 주요 도로에 총 15개의 이동 통제소를 설치하고 반경 3km 안에서 생산되는 식용 계란 전량과 10km 내 부화장 2곳의 계란 600만 개도 폐기하기로 했다.
정부는 닭고기를 먹은 사람이 AI에 감염된 사례가 없으며 AI 바이러스는 익히면 조리 과정에서 모두 죽는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가금류 농장주나 방역요원이 아니면 현실적으로 일반인의 감염 위험성은 적지만 인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살아 있는 닭 오리와 접촉하지 말고 손을 자주 씻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23일 경기 평택시와 24일 양평군에서 발생한 AI는 가금류 폐사율이 낮고 인체 감염 가능성이 적은 저()병원성으로 확인됐다.
김선우 홍석민 sublime@donga.com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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