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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선후보 첫 TV토론

Posted October. 01, 200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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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미국 대통령 선거의 최대 분수령이 될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1차 TV토론이 30일 오후 9시(현지시간)부터 90분 동안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외교안보를 주제로 한 이날 토론에서 케리 후보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쟁에만 관심을 기울이면서 2년 동안 북한과 대화하지 않아 북한이 47개의 핵무기를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정전협정, 경제 및 인권 문제, 비무장지대 문제, 핵문제 등 모든 대북 현안을 다룰 북한과의 양자대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클린턴 정권과 체결한 북미 제네바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6자회담을 하게 됐다면서 양자대화를 하면 6자회담은 끝나고 그것이 바로 김정일(북한 국방위원장)이 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케리 후보는 핵 확산이 외교안보의 최대 위협이라면서 이젠 이란과 북한이 (이라크보다) 더 위험하다고 말해 북핵 문제를 비롯한 대북() 정책을 외교안보정책의 주요 과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라크전과 관련해 케리 후보는 부시 대통령이 잘못된 가정 아래 전쟁을 시작했다고 공격하고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테러와의 전쟁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케리 후보는 이라크전이 잘못된 전쟁이라고 말하면서 어떻게 이 나라가 이라크에서 성공하도록 이끌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세계는 사담 후세인이 제거된 뒤 더욱 안전해졌다고 강조했다.



권순택 김영식 maypole@donga.com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