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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후진타오시대열렸다

Posted November. 08, 20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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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시대의 출범을 알리는 중국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16대)가 8일 오전 2114명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1주일간의 일정으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됐다.

이번 16대를 계기로 후진타오 국가부주석이 당 총서기로 선출되고 중앙위원회와 정치국의 주요 인물들이 대거 교체돼 후진타오를 중심으로 한 제4세대가 중국의 권력을 장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장쩌민()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이날 정치보고를 통해 중국은 이미 샤오캉(의식주가 해결된 중등생활) 사회에 들어섰다면서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을 2000년 기준으로 4배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장 주석은 또 공산당이 중국의 부흥을 위해 선진 생산력(사영기업주) 선진 문화(지식인) 방대한 인민(노동자와 농민) 이익의 대표가 돼야 한다는 자신의 3개 대표 이론의 관철을 강조함으로써 자본가에게도 당의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당 강령을 준수할 것을 서약하는 다른 사회계급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노동에 의한 것이든 아니든 합법적으로 벌어들인 소득은 보호될 것이라고 말해 자본 이득을 합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치체제 개혁과 관련, 장 주석은 민의를 반영할 수 있는 선거제도의 개선 정부의 중대 결정사항 공시 및 주민의견 청취제도 정책 집행자의 사후 책임제 검찰 및 재판권 독립을 통한 사법제도 개혁 당정 간부의 임기제 당의 기율검사체제 개선 등의 방안을 제시했으나 다당제 등 서구 개념에 의한 개혁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장 주석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면서 양안() 문제 해결을 위해 일국양제() 원칙을 전제로 어떠한 문제도 대화로 해결할 수 있으며 정치적 쟁점은 잠시 미뤄놓자고 호소했다. 그는 양안 인민간의 왕래와 경제, 문화 등 각종 영역에서의 교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대만은 직접 통상과 통항, 우편 왕래 등 3통() 실현을 위해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황유성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