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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 아구티켓 50만원에”…‘8억 꿀꺽’ 암표상 무더기 적발

입력 | 2026-07-08 10:07:00

매크로 등 이용해 ‘온라인 새치기’…직장인·주부 등 35명 검거



매크로 및 직링 프로그램 구동 장면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매크로 또는 직링(직접링크) 방식 등 이른바 ‘온라인 새치기’로 가수 공연·스포츠경기 관람표를 대량 구매한 뒤 웃돈을 얻어 판매한 암표상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관한 법률 위반, 업무방해, 국민체육진흥법 및 공연법 위반 등 혐의로 암표상 35명을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3월 3일부터 시행 중인 ‘민생물가 교란 범죄 특별단속’ 기간에 적발된 사례로, 20~50대의 직장인, 가정주부 등도 포함됐다.

지난달 말까지 확인된 암표는 약 2만 장에 달했다. 정가 대비 적게는 1.5배에서 많게는 5배가량 웃돈이 붙었다.

프리미엄이 가장 많이 붙은 암표는 프로야구 경기였다. 이들은 10만 원짜리 티켓을 5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주거지나 직장, PC방 등에서 매크로 또는 직링 프로그램을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링은 자동으로 입력을 반복하며 대기열 없이 ‘좌선 선택’ 단계로 바로 접속시켜 주는 프로그램이다. 피의자들은 최소 5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을 주고, 온라인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인 2명과 함께 암표를 판매한 A 씨(30대)는 2024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6019장의 암표를 거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년 6개월간 다양한 티켓구매 사이트에서 1억 4000만 원어치 티켓을 구입한 뒤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을 얹어 재판매했다.

정가로 구입할 때 적게는 20장, 많게는 1000장 정도 표를 구입했고, 암표로 팔리지 않은 것은 취소하기도 했다.

이 같은 수법으로 A 씨는 약 5억3000만 원을 챙겼다. 지인 2명도 A 씨와 다양한 사이트의 ID를 공유하며 범행했다. 경찰은 A 씨 일당이 챙긴 불법 수익금이 약 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경찰은 온라인 티켓거래 사이트를 모니터링하던 중 ‘온라인 새치기’와 암표가 대량 유통되는 현상을 포착,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역 내 프로야구 구단과 협력해 ‘온라인 암표 근절’ 홍보 캠페인도 전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매크로·직링 프로그램을 이용한 부정 예매·암표 매매는 국민의 공정한 문화 향유 기회를 박탈하는 범죄다”라며 “8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처벌 및 범죄수익 몰수가 강화되는 만큼 암표를 사지도, 팔지도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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