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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입찰 로드맵, 에너지 전환의 이정표[기고/윤장현]

입력 | 2026-07-08 00:30:00

윤장현 한국남동발전 신성장본부장


최근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과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에너지 공급망의 안정성은 국가 경쟁력뿐만 아니라 생존의 영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벗어날 수 있는 재생에너지 확충은 필수 과제가 되었다.

이러한 시점에 정부가 발표한 ‘해상풍력 중장기 입찰 로드맵(2026∼2035년)’은 우리나라 해상풍력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환영할 정책이다. 무엇보다 향후 10년간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시장이 오랫동안 요구해 온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로드맵의 가장 큰 성과는 연간 4GW 이상, 총 55GW 규모의 입찰 계획을 제시해 안정적인 시장 전망을 제공한 것이다. 해상풍력은 개발부터 상업운전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대표적인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다. 따라서 사업개발자에게는 단기적인 입찰 물량보다 지속적이고 예측 가능한 시장 신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가 RPS 제도 폐지에 맞춰 대체 제도와 연간 4GW 이상의 입찰 계획을 중장기적으로 제시한 것은 사업 개발자들이 개발 일정과 금융조달 계획을 보다 안정적으로 수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경제성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도 주목할 만하다. 연간 4GW 수준의 안정적 보급을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 계약기간 연장, 물가연동 방식 도입 등은 사업 여건을 반영한 합리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를 통해 초기 사업들의 경제성을 높이고 안정적 투자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중장기 입찰 로드맵은 단순히 향후 입찰 계획을 제시한 것을 넘어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제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공공, 민간이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다.

한국남동발전 역시 이러한 정책 방향에 발맞춰 해상풍력 대표 공공기관으로서 올해 10월 착공 예정인 완도금일 해상풍력 600MW를 필두로 국내 해상풍력 보급 확대와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다. 이번 로드맵이 국내 해상풍력 시장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고, 에너지 안보 강화,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든든한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


윤장현 한국남동발전 신성장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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