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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의 트럼프…‘전화 찬스’에도 美축구 벨기에에 1-4 대패

입력 | 2026-07-07 11:31: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 몰 일대에서 거행된 미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하며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벨기에가 개최국 미국을 완파하고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에 올랐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이어 미국까지 탈락하면서 공동 개최국 세 나라는 모두 16강에서 대회를 마쳤다.

벨기에는 7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16강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전반 9분 데 케텔라에르가 선제골을 넣었고, 미국이 전반 31분 말릭 틸만의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데 케텔라에르는 2분 뒤 헤더로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벨기에의 한스 바나켄(왼쪽 두 번째)이 6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미국과 경기 후반 12분 2-1 상황에서 추가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6.07.07 시애틀=AP/뉴시스

벨기에는 후반 12분 미국 골키퍼 맷 프리즈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한스 바나컨이 빈 골문에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로멜루 루카쿠가 상대 수비의 패스를 끊어 쐐기골을 터뜨렸다. 벨기에는 1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스페인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이날 경기 전까지 미국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출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거셌다. 발로건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아 퇴장당해 자동으로 1경기 출장정지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징계 집행을 1년간 유예했고, 발로건은 벨기에전에 출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징계 재검토를 요구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FIFA의 결정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비판했고, 벨기에축구협회도 정치적 압력에 따른 결정인지 규명하겠다며 반발했다. 논란 끝에 출전한 발로건은 미국 공격을 이끌었지만 득점하지 못했고, 미국은 안방 월드컵에서 16강 탈락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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