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 탄두 싣고 태평양 지정 해역 비행 호주 “역내 불안정”…일본도 “강한 우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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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이 6일 핵추진 잠수함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미사일은 모의 탄두를 싣고 태평양 지정 해역으로 날아갔다. 전문가 분석상 비행거리는 7000㎞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연례 군사훈련”이라고 설명했지만 호주는 역내 안정을 흔드는 행동이라고 비판했고, 일본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군 발표와 관영매체 보도, 전문가 분석 등을 인용해 중국 해군이 6일 낮 12시1분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해군 대변인 왕쉐멍 대교(대령급 장교)는 이번 시험이 “중국군의 연례 훈련에 포함된 통상적인 활동”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험이 국제법에 따라 이뤄졌으며 “특정 국가나 목표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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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위치 추적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발사 전 뉴기니와 괌 사이 서태평양 해역에 미사일 추적함 최소 3척을 배치했다. 이 해역은 미사일 비행 궤적을 추적하기 좋은 위치다.
쉬 분석가는 이번 시험이 중국의 기존 미사일 시험 방식과 크게 다르다고 봤다. 중국은 그동안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주로 자국 서부 사막 지역에서 해왔지만, 이번에는 주변국 반발이 예상되는 태평양 방향으로 발사했다는 것이다.
쉬 분석가는 이번 시험이 “힘의 과시이자 대외 신호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주는 중국으로부터 사전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은 “호주는 중국에 이번 시험이 역내 안정을 해치는 행동이라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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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중국의 발사를 비판했다. 일본은 5일 일부 잔해가 자국 배타적경제수역, EEZ에 떨어질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공동 각료 성명에서 “중국 군사활동 강화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며 중국 측에 이번 발사를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쉬 분석가는 이번 시험에 JL-2 또는 신형 JL-3 계열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이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미사일이 7000㎞ 이상을 비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JL-2의 사거리는 7000㎞ 이상, JL-3의 사거리는 9600㎞ 이상으로 평가된다. 두 미사일 모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
중국은 2024년 9월에도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태평양으로 시험발사했다. 당시 중국은 남부 하이난섬에서 모의 탄두를 실은 ICBM을 발사해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인근 태평양 해역에 떨어뜨렸고, 호주와 뉴질랜드의 비판을 받았다.
중국의 잇단 장거리 미사일 시험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해 온 핵전력 강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미국과학자연맹에 따르면 중국군은 최근 몇 년 동안 지하 미사일 격납고와 이동식 발사대 운용 기지를 합쳐 약 350곳을 건설했다. 미 국방부의 중국 군사력 보고서는 중국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탄도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도록 장거리 폭격기도 개량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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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의 전력 과시는 군 내부 혼란을 수습하려는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은 군사력을 키우는 동시에 군 수뇌부에 대한 대규모 숙청도 진행해 왔다. 중국의 지상 기반 핵전력을 담당하는 로켓군 지휘관 여러 명도 이 과정에서 해임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