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 강사 겸 인플루언서 양정원이 4월 29일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 사기 및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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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 인플루언서 양정원 씨(37)의 형사사건을 무마하고자 현직 경찰관에게 룸살롱 등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양 씨의 남편 이모 씨가 재판에서 대가성을 부인했다.
이 씨는 6일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판사 이정희)에서 열린 자신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등 위반 혐의 공판기일에서 강남서 경찰관과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술자리를 가진 사실관계는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양 씨 사건 결과가 나온 이후에 만난 자리이기 때문에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씨는 2024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다수의 차명 증권계좌를 동원해 시세조종 세력과 공모해 코스닥 상장사 듀오백 주식을 통정·가장매매하는 등 총 14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기소됐는데, 해당 수사과정에서 이 씨가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관에게 금품을 제공한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검찰은 이 씨가 양 씨의 형사사건 등을 청탁하며 금품을 건넸다고 보고 뇌물공여 혐의를 추가해 이 씨를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이 씨가 두 차례에 걸쳐 유흥주점 등 향응을 경찰관들에게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이 씨 측 변호인은 이날 “검찰이 자본시장법 위반 관련 압수수색을 하다가 나온 자료로 뇌물 공여 혐의를 적용했기 때문에 수사 과정도 위법했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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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근 기자 bi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