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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초연 이후 세 차례 시즌을 거치며 팬층이 두꺼운 연극 ‘언체인’이 서울 종로구 YES24스테이지 2관에서 지난달 16일 개막했다. ‘언체인’은 실종된 딸 줄리를 둘러싼 두 인물의 대면을 그린 2인 심리극이다.
실종된 딸의 흔적을 쫓는 ‘마크’와 이유도 모른 채 함께 납치돼 지하실에 갇힌 ‘싱어’는 극한의 상황에서 탈출을 위해 서로를 탐색한다. 작품은 두 사람을 통해 기억과 진실, 죄의식과 연민이 교차하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심리에 집중한다. 이 과정에서 무대에선 일정한 간격으로 메트로놈 소리가 들리며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극은 사건의 전말을 한 번에 보여주기보다는 인물들의 대화와 기억의 틈새 사이로 조금씩 진실이 드러나는 방식을 취한다.
2019년 재연, 2020년 삼연을 선보인 뒤 6년 만에 돌아온 ‘언체인’은 이번 시즌 이재준 연출이 새로 합류했다. 마크 역에는 배우 최호승 양지원(사진) 손유동, 싱어 역은 최석진 김기택 박정혁 강은빈이 출연한다. 9월 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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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