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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PK의원들 “반도체 입지평가표 공개하라”

입력 | 2026-07-01 04:30:00

“대통령 말 한마디 따른 표퓰리즘”
정점식 “국정조사 진지하게 검토”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호남 반도체 투자 관련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소속 부산·경남(PK) 지역 국회의원들이 30일 정부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표(票)퓰리즘’이라고 비판하며 구체적인 입지 선정 근거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정조사까지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 PK 의원 25명은 30일 국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는 표심으로 짓는 공장이 아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와 여권의 정치 일정에 맞춰 움직일 산업도 아니다”라며 “정부는 입지 평가표를 즉각 공개하라. 전력 공급 및 용수 확보 계획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원전 시스템과 원전 제조 생태계를 갖춘 부울경보다 안정적인 전력과 첨단 제조 역량을 함께 지닌 지역이 어디 있느냐. 부울경이 무슨 이유로 반도체 핵심 생산거점 검토에서 배제됐느냐”며 “부울경을 전력 생산기지로만 쓰고 미래산업 투자에서 배제하는 것은 균형발전이 아니라 ‘균형차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대구·경북 및 충청권 의원들과 시도지사들도 전날 정부 결정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혈세와 대기업 자본으로 전당대회 사전 운동을 하는 것”이라며 “국정조사를 진지하게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5선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기업의 손발을 묶고 목줄을 쥐어짜는 무책임한 국정 운영의 피해는 결국 오롯이 국민과 청년의 몫으로 돌아온다”고 적었다. 삼성전자 사장을 지낸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영계획 공시를 거론하며 “향후 반도체 투자 일정과 세부 투자 근거는 지금까지 명확히 결정된 것이 없다고 보는 게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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