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05.03 인천공항=뉴시스
앞으로 인천공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나 시애틀을 거쳐 다른 도시로 환승할 때 위탁수하물을 찾지 않고 다음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미국 애틀란타·디트로이트·미네아폴리스 공항에서 시행하던 원격 수하물 검색 시스템을 23일부터 LA와 시애틀 공항에도 확대 시행한다고 같은 날 밝혔다.
원격검색(IRBS)은 인천공항에서 실시한 수하물 보안검색 엑스레이(X-ray) 이미지를 미국에 전송해 비행 중 도착 공항 직원이 원격 검색한 뒤, 이상 없는 수하물은 연결 항공편에 바로 탑재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환승 시 승객이 수하물을 찾아 세관검사와 재위탁 절차를 해야 했다. 원격검색 서비스가 시행되면 짐을 찾지 않고 바로 연결 항공편에 탈 수 있게 돼 환승시간이 기존 평균 90분에서 70분 수준으로 약 20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치는 국토부와 미국 국토안보부(DHS)의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수하물 원격검색은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이 제시하는 개인정보 보호조치 등 기준을 충족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승객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인천~LA와 인천~시애틀 직항 승객을 비롯해 제3국에서 출발해 인천을 거쳐 미국으로 향하는 인천공항 환승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현재 인천~LA 노선은 대한항공이 하루 3편(화·목요일은 하루 2편), 인천~시애틀 노선은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하루 각 1편씩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 두 노선의 이용객 수는 42만1000명이었다.
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