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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마나 엔지니어링, 수소 연료전지 개조 솔루션으로 로이드 선급 인증 확보

입력 | 2026-06-22 11:31:00

네덜란드 현지에서 진행된 빈센-마나 엔지니어링(Mana Engieenring) 및 협의체 워크숍 현장 모습. 사진제공=빈센


 친환경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 전문기업 빈센(대표 이칠환)이 네덜란드 해양 엔지니어링 기업 마나 엔지니어링(MANA Engineering)과 공동 개발 중인 ‘수소 보조전력 개조 모듈(HAP-RM)’에 대해 영국 로이드 선급(LR)으로부터 개념 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AIP는 양사가 지난 1월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홀랜드(Holland) 조선소 등 컨소시엄과 협력해 단기간에 이뤄낸 성과다. 이로써 8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을 대상으로 추진해 온 수소연료전지 기반 개조 솔루션은 실제 선박 적용과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로 본격 진입하게 됐다.

 세계 최고 권위의 선급 기관인 LR로부터 기술력을 공인받은 HAP-RM은 기존 주 추진 시스템을 유지한 채 디젤 보조발전기를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기반 시스템으로 대체하는 개조(Retrofit) 솔루션이다. 전면 교체 방식에 비해 개조 범위를 최소화함으로써 선주의 투자 부담을 대폭 낮추는 동시에, 운항 및 정박 중 필요한 보조전력을 친환경 무배출(Zero Emission) 전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구조적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번 인증은 FuelEU Maritime, EU ETS 등 유럽의 까다로운 해운 탈탄소 규제와 선박 탄소집약도(CII) 개선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임을 선급을 통해 보증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당 기술은 교체형 수소 저장 컨테이너 공급 방식을 적용해 항만 고정 인프라 의존도를 낮추고 운항 유연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빈센과 마나 엔지니어링은 이번  AIP 성과를 발판 삼아 유럽 현지 선박에 시스템을 설치하고 실해역 운항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실제 운항 데이터를 확보해 성능과 경제성을 검증하고, 후속 선급 인증 및 동일 선형 선박으로의 상업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추진한다. 현재 마나 엔지니어링은 네덜란드 시장을 중심으로 육상 전원 공급(Onshore Power Supply) 시스템 및 로로선 개조 솔루션 등 마케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칠환 빈센 대표는 “이번 LR AIP 획득은 기존 선박을 활용한 탈탄소 전환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마나 엔지니어링과의 공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서 보조전력 개조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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