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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지지율 상승, 우리가 잘한거 아냐…쇄신하라는 명령”

입력 | 2026-06-22 11:10:00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22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6·3 지방선거 이후 당 지지율이 상승세인 것을 두고 “우리가 잘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선거 이후 장동혁 대표 거취를 둘러싼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의 내홍이 극심한 가운데 원내 사령탑이 당의 변화와 쇄신을 강조하고 나선 것. 장 대표 측이 선거 책임론을 부정하며 당 장악력 강화를 노리는 가운데 정 원내대표가 견제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정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3 지방선거는 여당의 승리도, 야당의 승리도 아닌 현명한 국민의 승리였다”며 “국민들께서는 집권 1년 차 정부 여당의 오만과 독주에 따끔한 경고를 내리셨고, 우리 야당에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시는 동시에 뼈저린 성찰과 쇄신을 주문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 이후 당 지지율이 상승했다. 우리가 잘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 참정권 훼손 사태의 진상 규명과 선거 관리 시스템 개혁을 위해 싸우라는 대여 투쟁의 명령이자 건강하고 유능한 보수 정당으로 과감하게 혁신하라는 쇄신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과거에 얽매여 누가 잘했니 잘못했느니 따지면서 서로의 공로와 책임을 다투고 있을 시간이 없다. 국민의 뜻을 당의 뜻으로 반영해야 한다”고도 했다. 장 대표 리더십에 대해 ‘질서 있는 변화’를 요구하는 당내 의원들의 의중을 반영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22 [서울=뉴시스]


지방선거 이후 친한(친한동훈)계와 소장·개혁 그룹에선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당권파는 이를 일축하며 “장 대표 아래 단일대오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투쟁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당권파인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장 눈앞의 정치적 이해득실에 급급한 무책임하고 철없는 정치 자영업자들이 당 대표를 흔들고 있다”며 “개인의 정치적 이해득실 때문에 당 대표를 무책임하게 끌어내리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이제는 과감히 끊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개 발언을 통해 장 대표 사퇴론을 제기한 양향자, 우재준 최고위원 등을 겨냥해 날선 비판을 쏟아낸 것이다.

국민의힘 사무처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1년 뒤 치러진 이번 선거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1년 뒤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와 비교하며 장 대표 엄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당선인 수가 광역단체장 2명, 기초단체장 42명, 광역의원 191명, 기초의원 268명 증가했다. 장 대표는 16개 시도 전체를 아우르며 후보자들의 당선을 위해 혼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정 원내대표와 일부 최고위원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이 같은 당 차원 분석에 대해 “최고위원 및 지도부와 사전 논의 없이 배포됐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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