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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키우며 일하기 힘들어서”…중소기업 근로자 2명 중 1명 출산 기피

입력 | 2026-06-22 10:35:04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정책 간담회
저고위 “中企, 출산·육아 지원책 활용 낮아”



중소기업중앙회 전경. ⓒ뉴스1


중소기업 근로자 2명 중 1명은 육아와 업무 병행에 어려움을 느껴 출산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이날 여의도 중앙회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와 함께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중소기업 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현장의 애로사항과 건의를 전달해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박은정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중기중앙회가 실시한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출산·육아 인식조사’ 결과와 함께 정책 제언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근로자의 51%, 소기업·소상공인 대표자의 50.7%가 ‘출산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주거비·양육비·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과 ‘일(사업)과 육아 병행의 어려움’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만 ‘경제적 지원 확대’와 ‘돌봄 서비스 개선’이 이루어질 경우 결혼·출산 의향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응답도 높았다.

박은정 연구위원은 “출산·육아 부담을 완화하려면 경제적 지원 확대와 더불어 실제 근로·영업 환경에 맞는 돌봄 서비스 확충이 필요하다”며 “특히 제조업의 교대근무나 소상공인의 야간·주말 영업 특성 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중소기업계는 △출산·육아 여성 CEO 기업 대상 정부 지원사업 요건 완화 △중소기업 사업주 대체인력 채용 지원 확대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 및 장기 재직 지원 확대 △중소기업 현장에 맞는 유연근무 및 돌봄 지원책 마련 등을 건의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저출생 문제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꼭 풀어야 할 숙제이자 가장 중요한 아젠다”라며 “중앙회 조사 결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57%가 결혼을 고민 중이거나 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는데, 주된 이유로 경제적 부담과 일·가정 병행이 어려운 환경을 꼽았다”고 말했다.

김진오 저고위 부위원장은 “출산·육아 지원 제도가 마련돼 있음에도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제도 자체를 모르거나, 알더라도 기업 여건상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가족이 있는 삶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에서도 육아휴직이나 유연근무 이용률을 높여야 하며, 사업주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과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기중앙회와 저고위가 저출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도 양 기관은 저출생 대응 현안과 중소기업 지원 방안에 대해 긴밀히 논의한 바 있다.

당시 김기문 회장은 “빠듯한 인력 운영으로 동료의 업무 부담이 늘고 대체인력 채용이 어려운 것이 중소기업의 현실적 애로사항”이라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과 세제·재정적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소기업계도 일·가정 양립 지원 제도를 적극 안내하고 우수 사례를 발굴하는 등 문화 확산에 힘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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