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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월세, 수요 비해 공급 부족 5년새 최악

입력 | 2026-06-22 04:30:00

[靑, 연내 보유세 인상 공식화]
착공 감소-다주택자 매각 영향
갈곳 없는 임차인 절반 계약 갱신



뉴스1


서울 전월세 시장 매물 부족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월세 수급 불균형이 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2법 도입 여파가 이어졌던 2021년 수준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가격이 계속 오르고, 매물을 찾기도 어려워지면서 5월부터 최근까지 서울의 전월세 거래 2건 중 1건은 기존 계약을 연장한 갱신계약이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15일 조사)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22.5로 2021년 2월 셋째 주(122.8) 이후 약 5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을 뜻한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3월 30일 조사(104.2)부터 12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월간 동향만 집계하는 월세수급지수는 지난달 서울이 114.8로 전월(109.7) 대비 5.1포인트 올랐다.

수급 불안이 계속되면서 전월세 세입자들이 이사보다는 기존 집에 계속 머무르는 경향도 커지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5월 1일부터 이날까지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2만3913건) 중 갱신계약은 1만1718건(49%)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만8974건 중 1만4500건(37.2%)이 갱신계약이었다.

전월세 공급 부족은 2022∼2023년 착공 물량 감소의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5월 10일 양도소득세 중과 전 다주택자들이 보유하던 주택을 실거주 목적의 무주택자에게 처분하면서 전월세 매물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실거주 조건이 강화되면서 다주택자 물건이 전월세 시장에서 사라졌는데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아 수급 불균형이 이어진 영향”이라며 “서울 전역의 전월세·매매 가격이 함께 오르는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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