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송영길 의원이 1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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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송영길 의원이 21일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출마 여부를 지켜보겠다”라며 “(정 대표가 출마하면 제 출마의) 개연성이 훨씬 커지는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우원식 전 국회의장은 “상처와 분열이 아닌, 더 크고 하나 된 민주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송 의원은 21일 KBC광주방송에 출연해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광주·전남 특히 전라북도에서 호남의 민심이 송영길한테 소명을 부여하는지 여부를 좀 보고 싶다”며 “(소명을 부여하는지 여부는) 여론조사 해보면 (흐름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흐름이 조금씩 조금씩 보이기 시작해서 제가 광주에서 지금 세 후보(송 의원, 정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중 1등으로 나오고 있다”고 했다.
또한 송 의원은 “정 대표의 출마 여부를 지켜보겠다”라며 “모두 출마의 권리가 있으나 과연 지금 같은 상황에서 정 대표가 다시 출마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가 출마하면 제 출마의) 개연성이 훨씬 커지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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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의원은 “정청래 지도부가 정면으로 대통령과 싸우겠다고 출마하는데, 이것을 정리하지 못하면 집권당이 어떻게 되겠느냐”며 “이 당이 만약에 무너지면 대통령 레임덕으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완전히 국정 동력을 상실할 수가 있는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장관이 문제가 아니라 전당대회에 집중해야 되는 게 아닌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전남 보성 다비치콘도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6.6.16 (보성=뉴스1)
정 대표가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말하는 등 이 대통령에게 반기를 드는 것처럼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걱정이 된다”며 “우리 당원들도 다 걱정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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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가 파장이 큰 발언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자기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송 의원은 “자기 정치라는 게 지금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이재명 정부 성공과 같이 나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전체보다 자기 측근과 계파의 이익을 앞세우게 되면 당의 에너지가 다 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60명이 넘는 훌륭한 국회의원들을 가지고 당대표가 너무 운동장을 좁게 쓴다”며 “측근들 몇 명만 데리고 정치를 한다”고 했다.
정 대표가 연임 도전을 할 것 같느냐는 물음엔 “지금 정 대표께서 말씀하시는 분위기를 보면 다시 출마할 것 같지 않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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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로 대표되는 이들과 뉴이재명 세력이 왜 대립 구도가 돼 버린 건가라는 물음엔 “당내 자기 권력이나 자기 이해관계를 앞세우면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6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뉴시스
우 전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전당대회 관련 우원식 의원 입장문’ 제목의 글을 올려 “누구를 위한 민주당인가, 무엇을 위한 전당대회인가”라고 했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정말 아니다”라며 “이렇게 서로에게 상처를 내고, 상대를 조롱하고, 흠집을 잡고, 분열을 키우면서 전당대회를 치르고 나면 그 다음에 우리 당에는 무엇이 남는 것인가”라고 했다.
우 전 의장은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멸칭들이 내부의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동원되고 있다”며 “민망하고 부끄럽다”고 했다.
우 전 의장은 “평생을 민주당의 당인으로, 현장에서 을과 함께 걸어온 사람으로서 당의 분열과 반목을 차마 더는 지켜보기가 힘들어서 드리는 당부”라며 “민주당이 누구를 위한 정당인지, 이 전당대회가 무엇을 위한 전당대회인지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래야 당권 경쟁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