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대한 충성심만큼 리더의 전문성도 중요 인재 육성 전략 재고 필요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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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리더일수록 팀의 창의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본인의 전문 분야에 헌신하는 리더는 팀의 창의성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형 인재’를 길러내는 데 집중해 온 기업의 리더 육성 방식에 다시 생각해 볼 거리를 던지는 결과다.
서울대 경영대학과 중국 난징대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리더가 회사에 강하게 몰입할수록 팀은 기존 지식을 활용하는 데만 머물러 창의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반대로 리더가 자신의 전문 분야에 강하게 몰입할 경우, 팀은 새로운 지식을 탐색하는 학습을 늘려 창의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이 문제에 주목한 이유는 ‘조직 몰입’이라는 개념이 인사관리 분야에서 오랫동안 만능 해법처럼 다뤄져 왔기 때문이다. 회사는 직원이 조직에 강하게 몰입할수록 더 좋은 성과를 낸다고 보고, 충성도 높은 인재를 키우는 데 주력해 왔다. 그러나 리더 개인의 몰입이 정작 팀 전체의 학습과 창의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거의 연구된 적이 없었다. 연구팀은 리더의 몰입 대상을 회사가 아닌 ‘전문 분야’로 확장했을 때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이를 검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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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두 몰입은 서로 다른 경로로 작동했다. 리더의 조직 몰입은 팀의 지식 활용을 늘리는 방식으로 오히려 팀 창의성을 떨어뜨렸다. 회사의 기존 방식과 성과 기준에 깊이 몰입한 리더일수록 팀이 새로운 시도보다 검증된 방법을 반복하도록 이끈다는 뜻이다. 다만 이 부정적 효과가 모든 팀에서 똑같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팀이 외부와의 경계를 넘나드는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경우, 조직 몰입이 창의성을 깎아먹는 효과는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정보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끌어오는 팀은 리더의 강한 조직 몰입이 가진 부작용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었다.
반면 리더의 전문 분야 몰입은 팀의 지식 탐색을 늘리는 경로를 통해 팀 창의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본인의 직무와 전문성의 기준을 중시하는 리더는 팀이 외부의 새로운 지식과 방법을 받아들이도록 자극하고 이것이 곧 창의적 성과로 이어졌다.
충성도만으로 리더를 평가하는 관행으로는 창의적인 조직을 만들기 어렵다. 기업이 혁신을 원한다면 리더가 전문 분야에서도 인정받는지, 외부 지식에 얼마나 열려 있는지를 함께 평가하는 방향으로 리더 육성 기준을 다시 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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