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는 새로, 아이시스, 펩시 제로슈거 라임 등 제품에 재생 플라스틱 원료를 100% 적용한 기계적 재활용 페트(MR-PET)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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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의 패키징 지형이 바뀌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올해 8월 ‘포장 및 포장 폐기물 규정(PPWR·Packaging and Packaging Waste Regulation)’ 시행을 예고하면서, 국내외 음료 제조사들이 플라스틱 사용량 축소를 위한 선택지를 넓히는 분위기다.
PPWR은 포장재의 재활용성 강화·유해물질 제한·재사용 확대·라벨링 통합·폐기물 감축을 중심으로 하는 규제 정책이다. 제품 용기, 운송 포장 등 모든 포장재에 적용되며, EU 시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제품에 적용된다. EU로 수출하는 국내 기업도 영향권에 포함된다는 의미다.
이에 대응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기존 페트(PET) 용기에 재생 원료를 섞는 것이다. 다수 음료 브랜드들이 재생 PET(rPET)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책을 마련해 왔다. 실제로 롯데칠성음료는 새로, 아이시스, 펩시 제로슈거 라임 등 제품에 재생 플라스틱 원료를 100% 적용한 기계적 재활용 페트(MR-PET)를 사용하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2024년 생수를 알루미늄 캔에 담은 ‘THE마신다’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플라스틱 대신 알루미늄 캔과 같은 재활용 효율이 높은 포장재를 사용하는 움직임도 있다. 알루미늄은 이론적으로 무한 재활용이 가능하다. 동아오츠카가 2024년 생수를 알루미늄 캔에 담은 ‘THE마신다’를 출시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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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 리드는 캔의 재밀폐 한계를 보완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밀폐력 강화를 통해 내용물의 품질 유지 측면에서도 도움을 준다. 또한 기존 음료 캔 생산 라인에 별도 설비 전환 없이 적용할 수 있어 제조업체의 도입 부담이 낮은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엑솔루션의 개폐형 캔마개 ‘XO 리드(XO Lid)’ 기술이 적용된 ‘클룹(CLOOP)’ 제품.
이그니스는 현재 이 기술을 음료 브랜드 ‘클룹(CLOOP)’ 제품 일부에 적용 중이며, 향후 적용 제품과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대비 약 30% 줄인 차세대 제품 ‘XO 2.5’를 통해 강화되는 규제 환경에도 선제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식음료 제조사들의 XO 리드 채택이 확산되면서, 이그니스는 공급 체계 확충에 본격 나선 상황이다. 독일 바이에른주 다하우의 ‘NU 파크 다하우(NU Park Dachau)’에 약 8000㎡(2420평) 규모의 생산·R&D 통합 센터를 착공하면서, 연간 6억 개의 XO 리드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기존 대비 6배 이상 확대된 수준이다. 향후 시장 수요에 맞춰 선제적 설비 투자를 통해 동일 부지에서 최대 10억 개까지 생산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