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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부’ 얀 르쿤 “일론 머스크 xAI는 실패작”

입력 | 2026-06-19 13:58:09

당시 메타 최고 AI 과학자였던 얀 르쿤의 2023년 6월 당시 모습. AP/뉴시스


‘인공지능(AI) 대부’로 불리는 얀 르쿤 AMI랩스 대표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한번 충돌했다.

18일(현지 시간) 진행된 CNBC 인터뷰에서 르쿤은 “솔직히 말해 xAI는 일종의 실패작이다. 창립 멤버들이 모두 떠났기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머스크는 현재 AI 분야의 최고 인재들을 영입하기가 매우 어려운 처지”라며 “이전 팀을 대했던 방식이 그리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를 제외한 초기 공동 창업자 전원은 xAI를 이탈한 상태다.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로스 노딘마저 지난 3월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인재 확보 실패는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1분기(1~3월) 실적에서 xAI를 포함한 스페이스X의 AI 부문은 25억 달러(약 3조8400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쿤은 향후 xAI가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으며 “xAI의 처지를 그리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xAI의 인프라 투자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르쿤은 xAI가 자사 데이터센터를 앤스로픽 등에 대여한 것에 대해 xAI의 약점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비용을 회수할 유일한 방법이 대여뿐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체적인 AI 기술력이 인프라 구축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르쿤은 머스크가 운영하는 다른 기업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스페이스X는 훌륭한 일을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도 테슬라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면서도 ”완전 자율 주행(FSD) 기능이 진정한 의미의 완전 자율 주행은 아니지만 유용하긴 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온라인상에서 격렬한 설전을 벌이는 등 오랜 기간 껄끄러운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 2024년 5월, 머스크가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의 인재 채용 공고를 올리자 르쿤은 머스크를 음모론자라고 비판하며 ”이런 보스 밑에서 일할 수 있겠냐“고 날을 세웠다. 이에 머스크는 르쿤을 향해 “오랫동안 AI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하고 고립돼 있었다”고 비난하며 맞받았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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