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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0억 이상’ 초고가 거래 35% 급감…다주택 규제 영향

입력 | 2026-06-16 12:47:00

올해 1월부터 1487건 거래…전년 대비 34.9% 감소
양도세 중과 앞둔 급매 출회…대출규제에 투자수요 위축



ⓒ 뉴스1 


올해 서울에서 30억 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전년 동기 대비 35% 가까이 감소했다. 다주택자 규제 기조와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초고가 주택 매수 수요가 위축된 결과로 분석된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30억 원 이상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1487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284건) 대비 34.9% 감소했다.

2024년 같은 기간(800건)과 비교하면 1.9배 수준이지만,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기조와 대출 규제 강화가 초고가 거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기존 호가보다 낮은 급매물이 시장에 나온 데다, 대출 규제 이후 투자 수요가 위축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출 규제와 서울 전역의 갭투자를 차단한 지난해 10·15 대책 시행 이후 투자 수요가 줄어든 점도 초고가 거래 감소 배경으로 꼽힌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체 매매 거래에서 30억 원 이상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했다. 지난해 5.5%였던 비중은 올해 4.3%로 1.2%포인트(p) 낮아졌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출규제에 더해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기조, 보유세 인상 등 추가 규제 가능성에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줄어든 결과”이라며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아파트 갭투자까지 막히면서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위축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30억 원 이상 아파트가 가장 많이 거래된 곳은 강남구(474건)였다. 다음은 △송파구(395건) △서초구(354건) △용산구(131건) 순으로 집계됐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3구와 용산에 집중됐다.

동 단위로 보면 송파구 잠실동(255건)이 30억 원 이상 거래가 가장 많았다. 서초구 반포동(115건), 강남구 대치동(114건)이 뒤를 따랐다.

단지별로는 잠실 대장주인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일대 초고가 거래가 두드러졌다. 30억 원 이상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잠실 리센츠(61건) △엘스(59건) △트리지움(51건)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당분간 서울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예년 수준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위원은 “올해는 예년보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다소 약해진 모습”이라며 “시장이 실거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상급지 초고가 주택을 매수할 수 있는 수요층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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