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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페이, 페이팔·백악관 출신 합류…스테이블코인 경쟁력 강화

입력 | 2026-06-16 10:15:23

스테이블코인 기반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형상화한 일러스트. 문페이는 최근 페이팔·백악관 출신 전문가를 영입하며 스테이블코인 및 결제 인프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가상자산 결제 및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문페이(MoonPay)가 페이팔, 뉴욕증권거래소(NYSE),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출신 전문가들을 잇달아 영입하며 이사회와 자문단을 대폭 강화했다. 

이번 인사는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결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연결하는 규제 기반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문페이는 16일 에이미 뷰트(Amy Butte)와 마이크 헤이즈(Mike Hayes)를 문페이 이사회에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나단 아우어바흐(Jonathan Auerbach)는 문페이 USA 이사회에, 태드 스미스(Tad Smith)는 전략 자문역으로 각각 합류했다.

이번에 합류한 인사들은 글로벌 결제와 자본시장, 국가안보, 소프트웨어, 디지털자산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들이다. 특히 페이팔 USD(PYUSD) 출시를 주도한 조나단 아우어바흐가 합류하면서 문페이의 스테이블코인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페이는 이사회와 자문단 확대를 통해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연결하는 글로벌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조나단 아우어바흐는 페이팔 최고전략성장책임자로 재직하며 인수합병과 벤처 투자 조직을 이끌었고, 미국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페이팔 USD(PYUSD) 출시를 주도한 인물이다. 앞서 싱텔(SingTel) 디지털 라이프 부문 CEO와 맥킨지앤드컴퍼니 시니어 파트너를 지냈다. 그는 “문페이는 미래의 자금 이동과 관리를 위한 운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 여정에 동참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에이미 뷰트는 세 차례 기업공개(IPO)를 이끈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 금융 전문가다. 최근에는 출장·비용관리 플랫폼 나반(Navan)의 상장을 주도했으며 뉴욕증권거래소의 상장사 전환 과정에도 참여했다. 현재 베인캐피탈 계열사와 디지털오션, BNP파리바 USA 등에서 감사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문페이에서도 감사위원장을 맡는다. 그는 “혁신적인 기업은 대담한 비전과 규율 있는 실행력을 함께 갖춘다”며 “문페이는 그 두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이크 헤이즈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투자사 인사이트 파트너스 매니징 디렉터로, VM웨어 최고운영책임자(COO) 시절 브로드컴의 940억 달러 규모 VM웨어 인수 작업을 이끌었다. 민간 부문에 합류하기 전에는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에서 20년간 복무했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국방정책과 전략을 담당하며 두 명의 미국 대통령에게 자문을 제공했다. 그는 “문페이가 구축한 인프라와 실행 속도는 지금까지 함께해 온 최고의 조직들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태드 스미스는 소더비와 매디슨 스퀘어 가든 컴퍼니 CEO를 역임한 경영인이다. 현재는 메이저리그베이스볼(MLB)과 DC코믹스의 디지털 컬렉터블 라이선스를 보유한 캔디 디지털(Candy Digital) CEO이자 듀러블 머니 CEO를 맡고 있으며, 과거 디지털자산 투자사 50T Funds 파트너로 코인베이스·크라켄·제미니·애니모카 등에 투자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문페이는 새로운 세대가 자산의 소유와 증명을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는 문페이의 규제 기반 금융 인프라 확대 전략과도 맞물린다. 문페이는 최근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 대행 캐롤라인 D. 팜을 최고법률책임자(CLO)로 영입한 데 이어 기관용 거래 플랫폼인 ‘문페이 트레이드(MoonPay Trade)’를 출시했고, 뉴욕 비트라이선스(BitLicense)와 뉴욕 제한목적 신탁회사 인가를 확보했다. 생성형 AI 서비스 챗GPT 내 최초의 가상자산 온램프로 통합되는 등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이부건 문페이 아시아 대표는 “아시아는 디지털자산 인프라가 가장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시장 중 하나”라며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안정적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수준의 규제 대응 역량과 신뢰할 수 있는 결제 인프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이사회 및 자문단 확대는 문페이가 아시아 지역의 파트너와 고객에게 보다 안전하고 확장성 있는 금융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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