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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최종 상장지는 美 나스닥…이르면 8월 ADR 거래”

입력 | 2026-06-14 16:44:00

최대 140억 달러 조달할듯…HBM 등 투자자금 확보
SK하이닉스 “상장 심사 중…확인 어려워”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2025.10.29.[이천=뉴시스]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위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대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을 최종 상장지로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ADR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달 넷째 주 중 SK하이닉스의 ADR 상장 신청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으며,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경우 이르면 8월 실제 상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모를 통해 SK하이닉스가 최대 140억 달러(약 19조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ADR은 외국에 상장된 기업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증서다. 미국 투자자가 해외 상장된 기업에 직접 투자할 기회를 주는 동시에,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자 기반을 미 증시에 활동하는 기관투자자와 반도체 섹터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확대할 수 있다.

SK하이닉스가 나스닥 상장을 결정한 것은 기술 성장주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스닥에는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술주가 대거 포진해 있어, 관련 투자 수요를 직접 흡수하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메모리 생산설비 확충에 투입할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나스닥에 입성할 경우 기업가치 재평가를 받아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9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로이터 보도에 대해 “상장 심사 중이어서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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