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독감(인플루엔자) 진료에 위장약 같은 소화기계용 약제가 함께 처방되는 관행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진료의 경우, 투약 필요성이 낮은데도 항생제가 과잉 처방되는 등 약물 오남용을 줄이기 위한 각계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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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독감)로 진료받은 성인 10명 중 8명은 위장약 등 소화기계 약제가 함께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 투약 필요성이 낮은 단순 독감 진료에도 항생제가 처방된 사례가 13.3%에 달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독감으로 진단받은 성인 환자 140만1178건을 대상으로 항생제와 소화기계용 약제 처방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독감 진료에 소화기계용 약제가 처방된 비율은 평균 77.2%였다. 건보공단은 대부분의 독감 진료에서 소화기계용 약제가 관행적으로 처방되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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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사용은 진료 기간에도 영향을 미쳤다. 항생제 처방군의 진료 기간은 비처방군보다 평균 13% 길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75세 미만이 24%, 75세 이상은 29% 더 길어 고령층일수록 진료 기간이 더 길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 항생제 처방률도 진료 과목과 의사 연령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진료 과목별로는 내과가 19%로 가장 낮았고 소아청소년과(37.5%), 이비인후과(32.4%) 순으로 높았다. 소화기계용 약제 처방률은 이비인후과가 84.6%로 가장 높았으며, 의사 연령별 항생제 처방률은 45세 미만 의사(23.3%)보다 65세 이상 의사(33.2%)에서 높게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합병증 없는 인플루엔자에 대한 항생제 치료와 관행적인 소화기계용 약제 처방에 대해서는 급여기준 정비 등이 필요하다”며 “국민이 불필요한 약물 복용으로 인한 건강상 문제를 겪지 않도록 하는 것도 정부와 공단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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