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는 6·3 지방선거 뒤 당 안팎에서 쏟아지는 ‘장동혁 퇴진’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고위에서는 ‘친 한동훈계’ 위원이 장 대표 면전에서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고, ‘친 장동혁계’ 의원이 이를 비난하는 등 언쟁이 벌어졌다.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지금 올림픽공원을 가득 메우고 있는 시민함성은 하나“라며 ”참정권이 심각하게 침해됐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앞서 올림픽공원 집회 현장에서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부정 선거’ 피켓을 든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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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금 당내에서 분출되는 여러 목소리를 담아서 그 이슈로 간다면 우리는 정기국회 전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못한다”며 “우리당은 결국 우리 당내 문제로 매몰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여러 요구가 분출되는 상황에서 ‘투표 용지 부족’ 문제를 화두로 끌고 가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잠실 투표소 투표 용지 보관상자가 폐기된 것과 관련해선 “법원이 증거 보전을 명령한 잠실7동 투표용지 상자가 사라졌다. 투표용지 1900매라고 적힌 상자”라며 “잠실7동 제2투표소 선거인 수는 3856명이다. 결국 투표용지가 선거인 수의 50%도 안 됐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모른다고 잡아 떼던 선관위는 뒤늦게 폐기했다고 자백했다”며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을 밝힐 핵심 증거를 인멸한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선거관리위원회는 즉각 전국 모든 투표소의 증거물 폐기를 중지시켜야 한다”며 “합동수사본부가 뭉개는 사이에 전국 투표소의 증거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하루 속히 국정조사와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며 “국정조사를 지켜보고 특검을 하자고 할 게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증거들이 사라지고 있다. 지금 당장 특검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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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장, 경남지사, 대구시장 등 격전지에서 국민의힘이 힘겹게 승리한 점 등을 감안하면 장 대표의 재선거 주장은 당내에서도 지지를 받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 등은 장 대표의 재선거 주장을 일축한 바 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