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배가 너무 고파요”…‘당근’에 도움 요청 대학생에 이웃 온정 쏟아졌다

입력 | 2026-06-11 09:39:00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생활고에 시달리던 한 대학생의 간절한 도움 요청에 지역 주민들이 따뜻한 손길을 내민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온 한 대학생의 사연이 공유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자신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올해 처음 자취를 시작한 20살 대학생이라고 밝혔다.

그는 게시글에서 “저희 집이 잘 사는 편이 아니고 지금 가세가 기울어서 용돈도 아예 안 받는다”며 “장학금을 받아도 학비를 채우느라 다로 못 빼고 아르바이트비도 월세를 내느라 다 사라진다. 최대한 버티고 버티다가 너무 힘들어서 글을 남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저 못 입고 못 노는 건 정말 괜찮은데 배가 너무 고프다”며 “최대한 집에서 조금씩 해 먹으려고 해도 반찬이 없으니 맨밥은 넘어가지 않는다. 불편하실 걸 알지만 괜찮으신 분이 계시면 반찬 조금만 나눠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김치만 주셔도 너무 감사할 것 같다”며 “간절히 부탁드린다. 죄송하고 감사하다. 모두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라”고 덧붙였다.

사연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은 앞다퉈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한 주민은 학생을 직접 만나 따뜻하게 안아줬고, 학생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조용히 반찬만 전달한 뒤 자리를 떠난 주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주민들은 직접 차를 몰고 음식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학생은 도움을 준 주민들로부터 “너무 힘들 때는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삶의 지혜”라는 위로를 들었다며 “혼란스럽고 불안한 세상 속에서 큰 기쁨과 행복을 느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 역시 누군가에게 베푸는 삶을 살고 싶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직 세상은 따뜻하다”, “용기 내 도움을 요청한 학생도 대단하다”, “훗날 꼭 다른 사람을 돕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