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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업계 “공장 지역 분산, 인프라부터 갖춰야”

입력 | 2026-06-11 04:30:00

삼성-SK 공장 건설 검토 두고 논란
전문가 “기업의견 들은뒤 추진해야”



SK하이닉스가 짓고 있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 현장. 사진공동취재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 전남에 반도체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찬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선 긍정적이지만 자칫 한국 반도체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저하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정치권을 중심으로 삼성전자가 광주에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왔고, SK하이닉스 역시 전남 반도체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0일에도 광주, 전남 반도체 공장 신설 문제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말을 아꼈다.

반면 정치권을 중심으로 반도체 공장 신설론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정부 여당은 다음 달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공식 출범 전에 반도체 공장 신설을 매듭지으려 하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은 “머지않아 반도체 산업 관련 정부와 기업의 (투자) 발표를 듣게 될 것”이라고 8일 말했다.

반도체 업계와 학계는 충분한 논의 이후 기업이 공장 신설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반도체 산업은 전후 공정에 이르는 생산 라인과 이를 뒷받침할 소재, 부품, 장비 업체들의 다양한 인프라가 가장 중요하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섣부른 호남 반도체 공장 신설은 한국 반도체의 집적 시너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며 “기업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 천천히 추진하는 게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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