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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SGI, 마키구치 쓰네사부로 탄생 155주년 웹사이트 개설

입력 | 2026-06-10 15:52:00

마키구치 쓰네사부로 웹사이트 메인 화면 캡처


한국SGI가 창가학회 초대 회장 마키구치 쓰네사부로(牧口常三郎, 1871~1944) 탄생 155주년을 기념해 생애와 사상을 소개하는 한국어 웹사이트(https://tmakiguchi.or.kr/)를 개설했다.

한국SGI는 이 웹사이트를 통해 지리학자‧교육자‧종교개혁가라는 세 갈래 흐름으로 마키구치의 삶과 사상을 조명한다. 시대별 활동을 비롯해 명언, 논평, 학술논문, 사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마키구치는 일본 니가타현 아라하마의 어촌마을에서 태어났다. 청년 시절 홋카이도 오타루에서 근대화의 파고를 직접 체험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1903년 주요 저작인 ‘인생지리학’을 출간했다.

그는 도쿄의 여러 초등학교에서 교장으로 재직했다. 국가나 제도에 순응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삶 속에서 가치를 창조하고 행복을 실현하도록 돕는 데 교육의 목적을 두었다.

이러한 신념이 제자 도다 조세이와 함께 정리한 ‘창가교육학체계’로 집대성됐으며 1930년 11월 제1권 출간을 계기로 창가학회의 전신인 창가교육학회가 출범했다. 교육개혁을 출발점으로 삼은 창가교육학회는 이후 개인의 생명 존엄과 행복을 중심에 둔 불법 실천 운동으로 확대됐다.

마키구치의 생애에서 중요한 전환점은 1928년 니치렌 불법(佛法)과의 만남이다. 그는 법화경과 니치렌 불법에서 모든 인간에게 존엄한 가능성이 있으며, 현실의 고난 속에서도 자신과 타인의 행복을 열어 갈 수 있다는 가르침을 발견했다. 이는 그가 평생 추구해 온 ‘가치창조’ 사상과 깊이 맞닿아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 군국주의는 일왕을 신격화한 국가신도 사상을 앞세워 사회 전반을 통제했다. 마키구치는 이러한 흐름이 한 사람의 생명과 행복을 중시하는 니치렌 불법에 어긋난다고 봤다. 신사 참배와 국가신도 신찰 수용 강요를 거부했다. 결국 1943년 도다 조세이 등과 함께 투옥됐다. 끝까지 신념을 굽히지 않은 채 1944년 11월 옥중에서 생을 마쳤다.

마키구치가 제시한 ‘한 사람의 행복’과 ‘가치창조’ 사상은 도다 조세이, 이케다 다이사쿠로 계승되며 창가학회의 평화·문화·교육 운동으로 확장돼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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