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3400억 원→507조 원으로… ETF 24년간 급성장

입력 | 2026-06-10 00:30:00

코스피200에서 美 주식-채권까지
개인-퇴직연금 투자상품 자리매김
미국-캐나다-호주 등 글로벌 투자도
노후 준비 핵심 투자수단으로 부상




2002년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4개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왔다. 순자산총액(AUM)은 3400억 원. 투자자는 기관투자가가 대부분이었다. 24년이 흐른 지금, ETF 시장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507조 원에 이른다. 상품도 1130개나 된다.

ETF는 개인 투자자의 주요 투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하루 평균 거래액은 24년 전 수십억 원에서 30조4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ETF 운용사도 2개에서 30개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 글로벌 자산 배분 투자 관심 증가

ETF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 수단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2006년 말 ETF 순자산총액 1조6000억 원은 모두 국내 시장에 투자됐다. 2016년 말에는 해외 투자 비중이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순자산총액은 25조 원이었다.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421조 원 가운데 해외 투자 비중은 33.5%나 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TIGER 미국 나스닥100’을 선보였다. 2022년에는 ‘TIGER S&P500선물(H)’이 출시됐다. 국내에서도 수월하게 미국에 투자할 수 있게 되면서 글로벌 자산 배분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런 변화는 순자산총액 상위 ETF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삼성자산운용의 ‘KODEX200’(29조5000억 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 S&P500’(18조8000억 원)이 각각 1, 2위를 차지한다. 이어 ‘TIGER 반도체 TOP 10’(14조1000억 원), ‘TIGER 200’(11조7000억 원), ‘TIGER 미국 나스닥100’(11조 원)이 뒤를 이었다.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에 다양하게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국내 반도체 기업과 은행에 각각 투자하는 ETF인 ‘TIGER 반도체’ ‘TIGER 은행’을 처음 선보였다. 이후 자동차, 증권, 화학을 비롯해 혁신 산업에 투자하는 ETF를 20년간 꾸준히 출시했다.

● 노후 준비에도 한몫


연금계좌에서 적립식으로 ETF 투자를 하는 것이 대표적인 노후 준비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 계좌에 편입된 TIGER ETF 순자산총액은 올해 1월 기준으로 32조8483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들이 각자의 운용 철학에 맞는 ETF를 선보이면서 투자자들은 다양한 상품을 고를 수 있게 됐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은 보수 인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ETF가 연금 자산과 결합하고 액티브 ETF가 확산되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ETF의 해외 수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캐나다 ‘Horizons ETFs’(현 Global X Canada)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Global X’, 2022년 호주 ‘ETF Securities’(현 Global X Australia) ETF 운용사와의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ETF 운용사로 성장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코인 현물·선물, 전략형 ETF 등 다양한 가상자산 관련 상품이 운용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인공지능(AI) 법인 ‘웰스스폿’,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스톡스폿’과 각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해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