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로 직구 결제 1분기 13% 급감 “예상지출 크게 넘어” 유학 꿈 접고 항공료 상승 겹쳐 해외여행도 기피 KOTRA는 해외무역관 실습 미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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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원-달러 환율이 1560원을 넘어서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민들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외 직접 구매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고, 2030세대 청년 사이에서는 해외여행이나 유학을 포기하거나 고민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공공기관 중에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청년층에서는 “고환율 상황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 해외 직구 줄이고 여행 자제
실제로 해외직구 주 소비층이었던 2030세대에서는 해외직구를 자제하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이날 회사원 홍준호 씨(31)는 최근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한정판 나이키 운동화를 구매하려다 포기했다. 그는 “같은 제품을 사더라도 환율 때문에 예전보다 2만∼3만 원가량 더 내야 하는 데다 배송비까지 붙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고환율로 부담이 커져 애니메이션 굿즈, 농구화 등 해외 직구를 줄이겠다는 게시물이 계속 게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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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학 포기, 공기업도 프로그램 축소
해외 대학에서 졸업을 앞둔 김모 씨(24)도 비슷한 고민에 빠졌다. 그는 분자생명공학이 유명한 벨기에의 한 대학원으로 진학하려 했지만, 높아진 환율 탓에 계산기를 다시 두들기고 있다. 김 씨는 “환율 때문에 연간 유학비가 최소 700만 원은 더 들 것 같아 유학을 포기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동부 지역 대학으로 유학하려던 이모 씨(27)도 “기존에 잡은 예산으로는 현지 학비와 체류비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또 KOTRA는 대학생 대상 ‘해외무역관 현장 실습제도’를 2학기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지원 대상인 충청권의 한 대학 관계자는 “무역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대학생 사이에서 인기 있는데, 고환율로 인한 지원 비용 부담 때문에 운영하지 않는다고 안내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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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