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스페이스X 상장 카운트다운… 국내 첫날 청약 완판

입력 | 2026-06-08 00:30:00

12일 117조원 규모 기업공개 추진
국내 개인투자자 직접 청약 못해
ETF 매수방식으로만 간접 투자
“우주테마 단기 변동성 유의해야”




스페이스X가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다. 반도체, 인공지능(AI)에 쏠리던 유동성을 흡수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018년 2월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 우주 발사체 팰컨9이 발사되는 모습. AP뉴시스

세계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인 750억 달러(약 117조 원) 규모의 스페이스X 상장이 12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공모주 청약이 8일 마무리된다. 국내에선 일정 수준 소득 및 자산을 갖춘 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이 5일 시작돼 8일 끝난다. 첫날 3억 달러(약 4700억 원) 모집이 불과 몇 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국내에선 일반 개인투자자는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참여할 수 없다. 다만 스페이스X 공모주를 배정받아 편입할 가능성이 큰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간접 투자할 수 있다. 스페이스X가 상장하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주식에 몰린 투자금이 분산돼 국내 증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전문 투자자 5억 달러 모집… ‘완판’ 전망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5일 오전 8시 반부터 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3억 달러 한도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모집을 시작한 결과 조기에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이스X는 IPO에 참여할 투자은행(IB) 23곳을 선정했는데 국내에선 미래에셋증권만 포함됐다. 전문 투자자 1인당 최대 참여 금액은 300만 달러(약 47억 원)다. 전문 투자자는 연 소득이 1억 원 이상, 부동산을 제외한 순자산이 5억 원 이상 등 요건을 갖춘 투자자를 의미한다. 미래에셋증권은 8일 2억 달러(약 3100억 원)의 공모주 물량도 전문 투자자 대상으로만 모집할 예정이다.

국내 일반 투자자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직접 참여는 무산됐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2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투자 설명서를 통해 한국에선 사모 방식으로 자금 조달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등에선 일반 투자자가 공모주 청약을 할 수 있다.

국내 일반 투자자는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로 스페이스X 공모주에 간접 투자할 수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기관투자가 자격으로 스페이스X IPO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공모주를 배정받은 뒤 우주 관련 2개 ETF에 편입하기로 했다. 해당 ETF를 매수한 투자자들은 공모주 청약에 간접 참여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 12일 나스닥 상장… ‘유동성’ 쏠림 커질 수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우주 기업 스페이스X는 12일 세계 증시 사상 가장 큰 규모의 IPO를 추진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 직후 기업 가치는 1조7500억 달러(약 2730조 원)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는 미국 뉴욕뿐 아니라 세계 주요 증시에서 AI와 반도체 기업에 흘러든 유동성을 대거 빨아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현지 시간) 미국 반도체 종목 30개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6% 하락했다. 일간 하락률이 2020년 3월 이후 약 6년 3개월 만에 최대였다. 박준규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스페이스X 상장 전 청약에 참여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보유 주식을 팔면서, 미국 등 주요국 증시의 주가지수도 당분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우주 테마의 특성상 단기 변동성이 클 수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스페이스X가 상장 뒤 최소 1년이 지나야 미 증시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될 자격을 얻는다고 보도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