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상 시사에 시장금리에 선반영 신용대출 금리 상단도 6% 육박…빚투족 근심
서울 시내 은행 대출 창구 모습. 2026.2.11 . 뉴스1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시장금리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먼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영향으로은행권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각각 연 7%, 6%에 달하면서 이른바 ‘빚투족’(빚을 내 투자한 사람)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5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고정 금리는 4.39~7.33% 사이였다. 지난해 말(3.93~6.23%)에 비해 상단은 1.10%포인트, 하단은 0.46%포인트씩 올랐다. 5대 은행 고정금리가 7.3%를 넘긴 것은 2022년 10월 말 이후 3년 8개월 여 만이다.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1등급) 금리도 4.31~5.93%로 상단이 6%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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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발적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과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은이 올해 7월과 10월, 내년 1월과 4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릴 것”이라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는 지금보다 더 오를 수 밖에 없다.
금융당국은 고금리 국면에서 빚투로 인해 소비자 피해가 커질까봐 우려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달 27일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과열 조짐을 보이자 이달 5일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을 소집해 긴급 회의를 열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