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이재명 정부를 ‘강경 좌파’로 지칭하면서 한미동맹 약화를 우려한 미국 보수 진영 인사들의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 기고에 대해 “심각한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최성아 대통령해외언론비서관은 5일(현지시간) WSJ에 반박 칼럼을 기고해 “대한민국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며,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가운데 하나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니컬러스 에버스탯 석좌연구원과 북한자유연합 자문위원인 로런스 펙은 1일(현지시간) WSJ에 ‘한국, 미국에 대해 강경 좌파 노선으로 전환’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하며 현재 한미동맹이 ‘한국의 강경 좌파 정부의 무모함과 씨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비서관은 “한국은 (미국의) 모범 동맹국으로 부상했다”며 “한국은 대미 투자로 미국의 산업 재건에 기여하고 있으며, 양국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동 방위를 위해 더 큰 책임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방한한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DRL) 인사들이 7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던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를 면담했다. 국무부 내에서 인권·종교 정책을 담당하는 라일리 반즈 DRL 차관보와 줄리 터너 DRL 부차관보 대행은 이날 손 목사와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에서 면담을 갖고, 예배에도 참석했다. 세계로교회 집사인 손영광 울산대 교수는 통화에서 “약 4주 전 국무부 측 연락을 받아 일정을 조율했다”며 “한국에서 종교의 자유가 우려되는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무소속 최혁진 의원을 비롯한 여권 의원들이 발의한 이른바 ‘종교법인 해산법’과 종교·성적 지향 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추진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