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측근들, 두바이·아제르바이잔 오가며 호화 생활 지속 전문가 “일부 거래는 제재 위반 소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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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대러 제재에도 불구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부호들이 여전히 서방산 고급 전용기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항공 정보업체 자료와 수입 데이터, 항공기 추적 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푸틴 측근인 러시아 부호들은 서방 제조사의 최고급 비즈니스 제트기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모스크바 브누코보 공항에는 세계 부유층과 기업 엘리트들이 이용하는 7500만 달러(약 1169억원) 규모의 봄바디어 글로벌 7500 전용기 한 대가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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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체메조프를 비롯해 푸틴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아르카디 로텐베르크, 방산업과 관련된 재벌 이고르 케사예프 등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이들 모두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이다.
항공 추적업체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체메조프는 2025년 10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최소 6차례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하면서 해당 전용기를 이용했다.
WSJ은 “러시아 엘리트들은 전쟁 이후 생활 방식을 일부 바꿔야 했지만, 서방의 제재는 이들의 국제적인 생활을 크게 제약하지 못했다”며 “이들은 런던과 프랑스 리비에라, 스위스 알프스 대신 UAE, 튀르키예, 아제르바이잔 등을 새로운 목적지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서방산 전용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중개업체를 통한 우회 거래 덕분이다. WSJ에 따르면 유럽의 항공 중개업체와 항공기 관리회사는 봄바디어와 걸프스트림 등의 항공기를 중고 시장에서 구매한 뒤 UAE, 오만, 카자흐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대러 제재에 참여하지 않는 국가에 등록하고, 이후 러시아 측에 제공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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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측근들이 이용하는 전용기 상당수는 러시아로 이전되기 전 오스트리아 빈에 본사를 둔 항공 서비스 회사 아브콘 또는 그 자회사를 거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아브콘은 성명을 통해 “EU와 미국의 제재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일부 거래가 러시아 수출 금지 조치뿐 아니라 제재 대상 개인에 대한 제한 규정까지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독일 훔볼트대 법학 강사이자 제재 전문가인 펠릭스 헬름슈테터는 “일부 전용기 거래는 러시아 수출 금지 조치와 최종 소유자를 겨냥한 개별 제재를 모두 위반할 수 있다”고 말했다.
WSJ는 러시아의 서방 제품 수입이 최근 다시 증가한 배경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느슨해진 제재 집행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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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