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톈안먼(천안문) 광장에 수 많은 좌석이 준비되어 있다. 2025.9.1 뉴스1
광고 로드중
1989년 6월 4일 발발한 중국의 민주화 운동 ‘톈안먼(天安門) 시위’ 37주년을 맞은 4일 중국 당국이 당시 희생자들의 유가족이 묘지를 방문하지 못하게 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유가족은 “경찰이 찾아와 4일에는 묘지를 방문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과거 유가족들은 경찰의 동행 아래 매년 6월 4일 희생자들이 묻힌 묘지를 방문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지난해에 유가족들이 묘지를 방문할 때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못하게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는 아예 방문 자체를 금지시켰다는 것이다.
광고 로드중
이런 가운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 톈안먼 시위 37주년을 기념하는 성명을 통해 “중국 당국이 아무리 검열을 하더라도 과거를 지울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 집회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한 사람들은 언젠가 반드시 명예를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장관은 매년 6월 4일을 맞아 희생자들을 기리고 중국의 억압적인 처사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해 왔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톈안먼 시위를 ‘정치적 풍파(政治風波)’라고 표현하며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길은 역사와 인민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는 루비오 장관의 성명에 대해서도 “중국의 정치 제도와 발전 노선을 비방하며 내정에 간섭하는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하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톈안먼 시위가 벌어졌을 당시 인민해방군 탱크 등을 동원해 시위대를 유혈 진압했다. 중국의 권위주의 통치와 억압적인 사회 체계를 상징하는 대표적 사건으로 꼽히며 국제사회의 큰 비판을 받았다. 이후 중국에서는 관련 단어를 말하는 것조차 사실상 금기로 여겨진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