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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R&D 조직 통합… ‘HMG건설기술연구원’ 출범

입력 | 2026-06-01 15:59:02

HMG건설기술연구원 마북 연구단지 전경.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6월 1일부로 현대엔지니어링 미래기술추진단과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을 통합한 ‘HMG건설기술연구원’을 출범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직 통합은 현대차그룹 건설 부문의 연구개발 역량을 한곳에 모으기 위한 조치다. 에너지 전환과 스마트건설 확산, 미래 주거 기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양사가 보유한 연구 인력과 기술 자산, 사업 수행 경험을 결합한다는 취지다.

HMG건설기술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 최고경영자 직속 조직으로 운영된다. 연구원에는 200명 이상이 배속됐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대 규모의 R&D 조직으로 확대 개편됐다고 설명했다.

초대 원장은 김재영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장이 맡는다. 김 원장은 서울대학교 연구부총장 출신으로 지난해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장에 부임했다.

새 연구원은 에너지, 미래 주거, 스마트건설, 인프라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소형모듈원전(SMR), 수소, SAF(지속가능항공유), 해상풍력, 바이오가스 등 차세대 에너지 기술 확보와 실증 확대를 추진한다.

미래 주거 분야에서는 주거 신상품과 신공법, 주거 데이터 활용 기술 등을 연구한다고 전했다. 스마트건설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을 활용해 안전과 품질을 높이고 휴먼 에러를 줄이는 기술을 다룬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지하 공간과 모빌리티 인프라 등 미래 도시 기반시설 관련 연구를 맡는다.

특히 수소 분야에서는 양사의 기존 사업 경험을 결합한다고 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의 수소 생태계 확대를 위해 제주도에서 5MW급 플랜트형 PEM 수전해 시스템 개발과 대규모 실증사업에 공동 참여하고 있다. PEM은 고분자 전해질막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출력 조정이 자유롭고 재생에너지 변동성에 대응하기 유리한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충남 보령에서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를 착공한 바 있다. 현대건설도 지난해 전북 부안에 국내 최초로 같은 규모의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를 준공했다. 양사는 이번 연구조직 통합을 계기로 수소 생산과 실증 경험을 함께 활용해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주거와 건설 자동화 분야에서도 공동 연구가 진행된다. 양사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과 PC(Pre-cast Concrete) 공법 등 각사가 보유한 기술의 활용도를 높이고, 로보틱스를 비롯한 건설 자동화 연구에도 함께 투자할 예정이다. PC 공법은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콘크리트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건설업계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기존 시공 중심 경쟁에서 에너지, 자동화, 데이터, 모빌리티 인프라 등 기술 기반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건설 부문 R&D 조직을 통합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원전과 수소, 해상풍력 등 에너지 인프라 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와 화공, 에너지 사업 수행 경험을 갖고 있다.

HMG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통합은 현대차그룹 건설 부문의 R&D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대규모 연구조직 탄생으로 개별 회사 단위에서는 수행이 어려운 기술 개발 및 실증이 가능해진 만큼 상호 강점을 확대하고 현대차그룹 미래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전략 인프라 지원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이번 연구조직 통합을 통해 차세대 건설 기술 개발과 품질 고도화를 추진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 인프라 조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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