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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라 위해 총도 맞을 사람”…아첨 경쟁장 된 美내각회의

입력 | 2026-05-27 14:10:00

“나라 구했다” “전세계가 감사해야”
발언 6문장 중 1문장은 아부성 찬사
헤그세스, 마두로 체포 등 공적 돌리고
밴스 부통령은 바이든 등 정적 비판 앞장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내각 인사들이 내각 회의 등 공식석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아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 젤딘 환경보호청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미국을 위해서라면 총도 맞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이 대표적이다.

25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공개된 내각회의 영상을 전수 분석해 내각회의 참석자들의 발언 6문장 중 1문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칭찬하거나 그의 공로를 인정하는 내용 등이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들의 아부성 발언을 △트럼프 찬양 △트럼프 정적 비판 △트럼프에게 공적 돌리기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먼저 트럼프 찬양에 집중한 대표적 발언으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 나라를 구하고 세계에서 사업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만들었다”고 말한 것을 꼽았다. 하워드 루트닉 미 상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일을 다섯 번이나 해냈다”고 했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전 세계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감사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JD밴스 부통령은 NYT가 뽑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 비판 선수’였다. 특히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향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바이든 정부는 미국에 해를 끼쳤고 세계 평화라는 목표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미국 가정의 평균 가계 소득은 3000달러 이상 감소했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10개월 동안 1000달러 이상 증가했다”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적 돌리기에 적극적인 인사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었다. 그는 “군인들이 대통령의 용기와 리더십, 명확한 판단력, 미국을 우선시하고 힘을 통해 평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방패막이가 된 것에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작전 관련 “다른 어떤 대통령도 그 병사들에게 그토록 효과적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려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찬사를 쏟아내기도 했다.

NYT는 이러한 내각 분위기에 대해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과는 명백히 다른 기류라고 짚어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의 첫 임기 때는 일부 핵심 참모들이 대통령의 충동적인 결정에 반발했다”면서 “이번 임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충성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아첨성) 발언들 중 상당수는 과장되었거나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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